시고르자브종!! 과연 어떤 견종일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예전 시골 마당이나 골목에서는 종을 알 수 없는 강아지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강아지들은 잡식성에, 환경 변화에도 잘 적응하고, 가족을 잘 지키는 든든한 친구였죠.
그런데 이런 개들을 사람들은 흔히 ‘똥개’라고 불렀습니다.
지금은 같은 강아지를 두고 ‘시고르자브종’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쓰입니다.
왜 이런 변화가 생긴 걸까요?
※ 참고자료: 나무위키 – 똥개
‘똥개’라는 말의 배경
‘똥개’는 욕설처럼 들릴 수 있지만, 원래는 품종이 뚜렷하지 않은 개를 가볍게 부르는 속칭이었습니다.
과거 농촌과 어촌에서는 개의 혈통이나 외모보다
- 집을 지키는 능력
- 잡식성으로 어디서든 잘 사는 강인함
- 병에 잘 걸리지 않는 체질
이 훨씬 더 중요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품종 구분 없이 모두 ‘똥개’라는 말로 통칭하게 된 것이죠.
‘시고르자브종’이라는 이름의 탄생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유머가 계기가 됐습니다.
‘시골 잡종’을 마치 외국 견종처럼 변형한 것이죠.
- 시골 → ‘시고르’
- 잡종 → ‘자브종’
이렇게 장난스럽게 붙인 이름이 순식간에 퍼져, 지금은 믹스견을 귀여운 애칭으로 부르는 대명사가 됐습니다.
믹스견의 진짜 장점 – ‘튼튼함’의 비밀
믹스견, 즉 시고르자브종이 건강하다는 건 단순한 인상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습니다.
이를 잡종강세(Heterosis)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진 부모로부터 태어난 아이는 유전병 발생 확률이 낮고, 면역 체계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참고자료: 사이언스올 – [과학백과사전] 잡종강세(hybrid vigor ; heterosis)
- 순혈견은 같은 유전자가 반복되며 고관절 이형성증, 심장질환, 안과 질환 같은 특정 질병에 취약
- 믹스견은 다양한 유전자가 섞여 질병 발병률이 낮고, 평균 수명도 긴 편
실제로 시고르자브종 중에는 15년 이상 건강하게 사는 경우도 흔합니다.
개성 있는 외모와 성격
믹스견의 또 다른 매력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외모와 성격입니다.
같은 부모에서 태어나도 털 색, 귀 모양, 체형이 전부 다릅니다.
마치 랜덤박스를 열어보는 재미처럼, 예측할 수 없는 개성이 생깁니다.
성격도 한쪽 부모의 온순함과 다른 한쪽의 활발함이 조합되는 등, 품종견에서 보기 힘든 독특함이 있습니다.
이름이 바뀌며 달라진 인식
‘똥개’라는 표현에는 ‘혈통이 없는 개’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고르자브종’이라는 말은 웃음과 애정을 담아 부를 수 있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최근에는 믹스견 입양을 일부러 선택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혈통보다 중요한 건 함께하는 시간과 추억이라는 생각이 확산된 덕분입니다.
시고르자브종은 더 이상 ‘값없는 개’가 아닙니다.
그들은 유전적으로 건강하고, 개성 넘치며, 누구보다 든든한 반려자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된 인식 속에서 ‘똥개’라는 이름 대신 웃음과 사랑이 담긴 ‘시고르자브종’이 자리잡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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