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영화 ‘731’이 개봉하며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인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긴 731부대의 잔혹한 역사와 일본 측의 사과 부재를 함께 돌아봅니다.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731’

2025년 9월 18일, 중국에서 영화 ‘731’이 개봉하자마자 현지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개봉 첫날에만 수억 위안의 수익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특히 젊은 세대가 극장을 찾으며 과거사를 다시 마주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 참고링크: KBS뉴스 – 중국 영화 ‘731’ 첫날 1위 흥행 대박, 일본인들 당황한 이유
아직 한국에서는 개봉되지 않았지만, 이 소식은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왜냐하면 영화의 중심 소재가 바로 한국인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긴 731부대이기 때문입니다.
731부대의 실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관동군 산하에 설치된 세균전 연구 부대로, 하얼빈 근교 핑팡(平房)에 본부를 두었습니다.
겉으로는 방역 연구소를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인체 실험과 세균 무기 개발을 위한 비밀 조직이었습니다.
- 생체실험: 한국인과 중국인, 전쟁포로들을 대상으로 살아 있는 상태에서 해부하거나, 치명적인 세균을 주입해 경과를 관찰했습니다.
- 세균무기 개발: 페스트, 콜레라, 탄저균 등 다양한 세균을 이용해 무기를 만들고 실제 전장에 투입했습니다.
- 극한 환경 실험: 동상 실험, 고온·저압 실험 등 인간을 소모품처럼 취급하며 군사용 데이터를 쌓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과 포로들이 희생되었고, 조선인 역시 강제 징용 및 연행 속에서 직접적인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 참고링크: 위키백과 – 731부대
남겨진 상처와 역사적 교훈
해방 이후 알려진 사실 가운데 더 충격적인 것은, 731부대가 남긴 연구 자료가 전범재판의 책임 추궁 대신 미국과의 거래에 활용되었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이 자료를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대가로 관련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 참고링크: 연합뉴스 – 미·일 야합으로 75년간 은폐된 731부대의 진실
‘731’ 이 부대의 실체는 단순히 과거의 잔혹한 기록이 아니라, 과학과 권력이 결합할 때 얼마나 쉽게 인간 존엄이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뼈아픈 교훈입니다.
일본의 사과 부재와 한국인의 아쉬움
오늘날까지도 일본 정부는 731부대의 만행을 비롯한 전쟁 범죄에 대해 공식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와 함께 한국인에게도 지울 수 없는 아픔을 남겼지만, 피해자와 유가족의 상처는 여전히 치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의 영화 개봉 소식은 한국인들에게 단순한 외신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연결된 문제로 다가옵니다.
전쟁 범죄의 비극은 결코 과거 속 사건이 아니라, 반복되지 않도록 세대가 함께 기억해야 할 교훈입니다.
중국 영화 ‘731’은 스크린 속 허구가 아니라, 실제 역사 속에 존재했던 731부대의 끔찍한 실체를 다시 꺼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아픔은 끝나지 않았고, 일본 측의 사과 부재는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깊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잊지 않고 기록하며, 다음 세대에 전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731부대가 남긴 비극을 극복하는 첫걸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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