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를 배울 때 풍성하고 자연스러운 회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소리와 모양을 흉내 내는 말 즉, 의성어와 의태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어로는 이러한 의성어, 의태어를 오노마토페(オノマトペ, Onomatopoeia)라고 부릅니다. 한국어의 한글이 가진 우수성과 섬세한 표현력이 널리 인정받고 있듯, 일본어 역시 고유의 소리와 모양을 나타내는 단어들이 매우 세분화되어 발달해 있습니다.
일본어 회화에서 오노마토페(의성어 / 의태어) 표현은 원어민들이 일상적으로 매우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어려운 한자어나 복잡한 구조의 동사를 길게 나열하는 것보다 상황에 맞는 오노마토페 하나를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풍부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오노마토페는 문맥에 따라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로 혼용되어 표기되며, 명사처럼 단독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뒤에 스루(する, 하다)를 붙여 동사처럼 활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오늘은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오노마토페 모음을 요리, 식감, 감정, 행동의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구체적인 예문과 함께 깔끔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 참고링크: 일본어저널 – 오노파토페란?
요리할 때 나는 소리와 관련된 의성어
음식을 조리할 때 나는 다양한 소리를 묘사하는 오노마토페 단어들은 요리 프로그램이나 일상적인 식사 준비 대화에서 단골로 등장합니다.
- 구츠구츠 (ぐつぐつ): 찌개나 국물 요리가 강한 불 위에서 끓는 맹렬한 소리
예문: 鍋がぐつぐつ煮えている。(나베가 구츠구츠 니에테이루) – 전골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 - 코토코토 (ことこと): 약한 불에 은근하게 푹 끓이거나 오랜 시간 졸이는 부드러운 소리
예문: スープをことこと煮込む。(스-푸오 코토코토 니코무) – 수프를 약한 불로 푹 끓이다. - 쥬- (ジュー): 고기나 부침개가 뜨거운 철판 위에서 구워지며 기름이 튀는 소리
예문: 肉がジューと焼ける音。(니쿠가 쥬-토 야케루 오토) – 고기가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 - 사쿠사쿠 (サクサク): 방금 튀겨낸 튀김을 베어 물었을 때의 소리나 식칼로 채소를 썰 때 나는 경쾌한 소리
예문: このクッキーはサクサクしている。(코노 쿳키-와 사쿠사쿠 시테이루) – 이 쿠키는 바삭바삭하다.
음식의 식감을 표현하는 의태어
입안에서 느껴지는 식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적 특성상, 이를 나타내는 의태어 표현은 아주 다채롭습니다.
- 모치모치 (もちもち): 떡이나 빵, 면발 등의 쫀득쫀득하고 쫄깃쫄깃한 식감을 표현.
예문: このパン、もちもちして美味しい。(코노 판, 모치모치 시테 오이시-) – 이 빵, 쫄깃쫄깃해서 맛있다. - 후와후와 (ふわふわ): 수플레 팬케이크나 갓 구운 식빵처럼 푹신푹신하고 보들보들한 느낌.
예문: ふわふわのケーキを食べる。(후와후와노 케-키오 타베루) – 푹신푹신한 케이크를 먹다. - 토로토로 (とろとろ): 반숙 계란이나 부드러운 크림처럼 걸쭉하고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질감을 표현.
예문: チーズがとろとろに溶ける。(치-즈가 토로토로니 토케루) – 치즈가 녹아내려 걸쭉해지다. - 파사파사 (パサパサ): 수분이 빠져서 퍽퍽하고 푸석푸석한 닭가슴살이나 오래된 빵의 거친 식감을 표현.
예문: パサパサした肉は苦手だ。(파사파사 시타 니쿠와 니가테다) – 퍽퍽한 고기는 질색이다.
사람의 감정과 심리 상태 표현
사람의 심리 상태를 긴 설명 없이 단어 하나로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 회화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 이라이라 (イライラ):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거나 짜증이 나고 안절부절못하는 신경질적인 상태.
예문: バスが来なくてイライラする。(바스가 코나쿠테 이라이라 스루) – 버스가 오지 않아서 짜증이 난다. - 도키도키 (ドキドキ): 긴장되는 일을 앞두고 있거나 설레어 심장이 뛰는 모양.
예문: 面接の前で胸がドキドキする。(멘세츠노 마에데 무네가 도키도키 스루) – 면접 전이라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 페코페코 (ペコペコ): 배가 몹시 고파서 배가 쏙 들어간 상태, 즉 꼬르륵거리는 심한 배고픔을 묘사.
예문: お腹がペコペコだ。(오나카가 페코ペko다) – 배가 고파 죽겠다. - 가카리 (がっかり): 굳게 기대했던 일이 어긋나서 크게 실망하거나 낙담하여 맥이 쑥 빠진 모습을 표현.
예문: テストの点数が悪くてがっかりした。(테스토노 텐스가 와루쿠테 가카리 시타) – 시험 점수가 나빠서 실망했다.
사람의 행동과 신체 상태를 묘사
일상적인 움직임이나 태도를 한 단어로 압축하여 전달할 수 있습니다.
- 고로고로 (ゴロゴロ): 휴일에 집에서 할 일 없이 빈둥빈둥, 뒹굴뒹굴 누워있는 게으른 상태를 표현.
예문: 休日は家でゴロゴロしている。(큐지츠와 이에데 고로고로 시테이루) – 휴일에는 집에서 빈둥거린다. - 지-토 (じっと): 한 곳을 물끄러미 집중해서 바라보거나, 숨죽여 가만히 있는 정적인 상태를 표현.
예문: 相手の顔をじっと見る。(아이테노 카오오 지-토 미루) – 상대방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 우로우로 (うろうろ): 길을 잃거나 뚜렷한 목적 없이 헤매며 돌아다니는 불안한 모습을 표현.
예문: 道に迷ってうろうろした。(미치니 마욧테 우로우로 시타) – 길을 잃고 이리저리 헤맸다. - 페라페라 (ペラペラ): 외국어를 마치 모국어처럼 유창하게 술술 말하는 모양을 묘사.
예문: 彼は日本語がペ라ペ라다。(카레와 니혼고가 페라페라다) – 그는 일본어가 유창하다.
일본어에 해당하는 한글 표현
| 카테고리 | 일본어 표기 (발음) | 한국어 연관 단어 |
|---|---|---|
| 요리 및 소리 | ぐつぐつ (구츠구츠) | 보글보글 (강하게 끓는 소리) |
| ことこと (코토코토) | 보글보글, 은근하게 (약하게 끓는 소리) | |
| ジュー (쥬-) | 지글지글 | |
| サクサク (사쿠사쿠) | 바삭바삭, 서걱서걱 | |
| 식감 | もちもち (모치모치) | 쫀득쫀득, 쫄깃쫄깃 |
| ふわふわ (후와후와) | 푹신푹신, 보들보들 | |
| とろとろ (토로토로) | 걸쭉하게, 주르륵 (사르르) | |
| パサパサ (파사파사) | 푸석푸석, 퍽퍽 | |
| 감정 및 심리 | イライラ (이라이라) | 안절부절 (짜증나는 모양) |
| ドキドキ (도키도키) | 두근두근 | |
| ペコペコ (페코페코) | 꼬르륵 (배고픈 상태) | |
| がっかり (가카리) | 털썩 (맥 빠진 모양, 실망) | |
| 행동 및 상태 | ゴロゴロ (고로고로) | 뒹굴뒹굴, 빈둥빈둥 |
| じっと (지-토) | 물끄러미, 가만히 | |
| うろうろ (우로우로) | 어슬렁어슬렁, 우왕좌왕 | |
| ペラペラ (페라페라) | 술술 (유창하게 말하는 모양) |
지금까지 네 가지 카테고리별로 실생활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오노마토페 표현들을 목록 형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소리와 모양을 나타내는 표현들은 단어 자체를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문장 속에서 어떤 뉘앙스로 쓰이는지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평소 대화 중에 적절한 오노마토페 하나를 자연스럽게 덧붙이는 것만으로도 문장이 훨씬 생동감 있게 변하고, 일본어 회화 가 풍성해지며, 원어민과의 의사소통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정리해 드린 내용을 반복해서 읽어보시고, 평소 본인이 자주 말하는 상황의 단어부터 하나씩 골라 실제 작문에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다양한 일본어 오노마토페 를 습득한다면 외국어 실력이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 karismamoon-life 블로그에서 다양한 어학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