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와 철쭉, 봄의 전령사 두 꽃의 차이점은?

제가 키우는 강아지(오월 & 말년) 두 마리를 데리고 산으로 산책을 나가면 하루하루 변해가는 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봄의 전령사인 봄 꽃들이 개화하면서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어 가는 모습에 시선을 뺏깁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바로 진달래와 철쭉인데, 저는 두 꽃이 언제나 헷갈리네요. 아마도 분홍색 꽃망울만 보고 진달래다! 철쭉이다! 판단할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을 거라 짐작하는데, 두 꽃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차이점은 뭐가 있을까요?

※ 참고링크: YouTube – 진달래, 철쭉, 산철쭉, 영산홍 구별법 | 식물다큐 TV

진달래와 철쭉의 차이점

꽃이 먼저? 잎이 먼저?

진달래와 철쭉을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꽃과 잎이 돋아나는 순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진달래는 3월 중순부터 피어나기 시작하는데, 진달래의 가장 큰 특징은 꽃망울을 먼저 터뜨리는 것으로. 꽃이 다 지고 나서야 초록색 잎이 돋아납니다.

반면 철쭉은 진달래보다 조금 늦은 4월 말에서 5월 사이에 개화 하는데, 꽃이 필 때 초록색 잎이 이미 돋아나 있거나 꽃과 잎이 동시에 피어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식용 가능? 불가능?

진달래와 철쭉은 식용 가능 여부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옛 부터 우리 조상들은 진달래를 화전으로 부쳐 먹거나 진달래술(두견주)을 담그는 등 식용이 가능하여 참꽃이라고 불렀으며, 진달래 꽃잎은 얇고 부드러우며 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진달래 화전과 두견주

하지만 철쭉에는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성 성분이 들어 있어서, 이 꽃을 섭취할 경우 구토, 설사,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마비 증상까지 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먹을 수 없는 꽃이라는 뜻에서 개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이나 반려 동물이 예쁜 색감에 취해 꽃잎을 입에 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눈으로만 즐기는 것이 좋겠죠?

꽃잎 무늬와 촉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두 꽃의 또 다른 차이점은 꽃잎의 무늬와 촉감입니다. 진달래 꽃잎은 대개 무늬가 없거나 아주 연한 분홍색을 띠며 표면이 매끄러운데 반해, 철쭉은 꽃잎 안쪽 상단에 진한 자주색 점무늬가 점박이처럼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벌과 나비를 유인하기 위한 꿀샘의 흔적입니다.

또한 꽃 받침 부분을 만져보면 더욱 명확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진달래는 만졌을 때 끈적임이 전혀 없지만 철쭉은 꽃 받침 주변이 무척 끈적거립니다. 이는 작은 벌레들로부터 꽃을 보호하기 위한 철쭉만의 방어 기제로써, 손으로 만졌을 때 무언가 달라붙는 느낌이 든다면 그것이 바로 철쭉이겠죠?

비슷한 영산홍과의 차이?

영산홍

진달래와 철쭉을 비교하다 보면 언제나 등장하는 꽃이 있는데, 바로 아파트 단지나 공원 화단에서 흔히 보이는 영산홍입니다. 영산홍은 철쭉을 개량한 원예종으로, 철쭉보다 꽃의 크기가 작고 색깔이 훨씬 선명한 특징을 갖고 있으며,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반상록성 식물이라는 특징과 수술의 개수가 철쭉(10개)보다 적은 5~6개라는 점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제 진달래와 철쭉, 그리고 영산홍까지… 비슷한 꽃의 차이점을 알았으니 봄 나들이를 할 때마다 꽃의 이름을 알아맞추는 즐거움도 추가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따뜻한 봄, 알록달록 이쁜 꽃과 함께 힐링의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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