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카츠? 파파카츠의 뒤를 잇는 성진국 일본의 변칙적 데이트 문화

일본의 거리와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보상형 데이트 문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장년 남성과 젊은 여성의 관계를 뜻하는 파파카츠가 압도적이었다면, 최근에는 그 반대 형태인 마마카츠가 수면 위로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데, 이 용어가 결코 어제오늘 만들어진 신조어가 아니라는 사실이 꽤 흥미롭습니다. 아마도 파파카츠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왜 1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야 일본 사회의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는지, 그 배경과 실태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링크: YouTube – “파파카츠에 이어 마마카츠?” 하다하다 ‘이것’ 까지 한다. 성매매로 뒤집힌 일본 최신 상황 | 호사카 유지 전체통합

마마카츠

시작은 언제부터?

마마카츠라는 단어가 일본 미디어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약 9년 전인 2017년경으로, 당시 선풍적인 논란을 일으켰던 파파카츠의 대칭 개념으로 탄생했으나, 당시에는 일부 부유층 여성의 은밀한 취미 정도로 치부되며 대중적인 확산세는 미비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 현재, 상황은 완전히 역전되어, 파파카츠가 가졌던 화제성을 추월하기 시작하였는데, 과거에는 오프라인이나 지인 소개를 통해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던 만남이, 최근 몇 년 사이 전용 매칭 애플리케이션과 SNS(X, 인스타그램 등)를 통해 누구나 접근 가능한 구조로 변모했기 때문으로, 활동 자체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으나 사회적 이슈로 체감 되는 것은 바로 지금이며, 현재 진행형인 셈입니다.

성행하는 이유는?

마마카츠가 뒤늦게 전성기를 맞이한 데에는 일본의 경제 상황과 사회적 구조 변화가 맞물려 있습니다.

여성의 경제적 주도권 강화

2020년대 들어 일본 내에서도 고소득 전문직 여성이나 자산가 여성의 비중이 늘어났는데, 이들은 자신의 정서적 허기를 채우기 위해, 복잡한 감정 소모가 뒤따르는 연애 대신, 깔끔하게 비용을 지불하고 젊고 세련된 남성과의 시간을 구매하는 방식에 기꺼이 지불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이러한 변칙적 데이트가 합리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 세대의 극심한 경제난

물가 상승과 취업난 속에서 학비나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마마카츠 시장에 뛰어드는 남성들이 급증했는데, 노력해도 벌기 힘든 돈을 데이트 몇 번으로 벌 수 있다는 인식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청년들에게 일종의 고수익 알바처럼 인식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파파카츠와 다른점은?

파파카츠와 마마카츠는 돈을 매개로 한 데이트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남성의 성적 욕구 충족에 집중된 파파카츠에 비해, 여성의 정서적 충족과 에스코트 욕구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마마카츠를 이용하는 여성들은 주로 맛집 탐방, 쇼핑 동행, 혹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말동무를 찾는데, 나를 존중해 주는 젊은 남성과 함께 있다는 자존감 회복이 주된 목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최근에는 마마카츠 사기라는 새로운 범죄 형태를 낳고 있어, 사회적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실정으로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일본만의 문제일까?

마마카츠가 최근에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이것이 단순한 유행이 아닌, 일본의 고독 사회, 그리고 인간관계의 도구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인데, 10년 전에는 생소했던 이 문화가 이제는 공중파 뉴스에서 심도 있게 다뤄질 만큼 거대한 현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통해 기술의 발전(매칭 앱)이 어떻게 인간의 외로움을 비즈니스화 하는지 목격하고 있는데, 과연 이러한 현상이 일본만의 문제일까요? 경제적 양극화와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돈으로 관계를 사고파는 문화는 언제든 형태를 바꿔 우리 곁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마마카츠는 2017년 처음 세상에 이름을 알린 뒤, 2026년이라는 시점에 이르러 가장 기형적이고도 거대한 형태로 만개했습니다. 겉보기에는 화려한 보상형 데이트처럼 보일지 모르나, 그 이면에는 청년들의 빈곤과 중장년층의 고립이라는 쓸쓸한 단면이 숨어 있습니다.

일본 사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법적으로 규제하고 사회적으로 수용 혹은 거부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마마카츠라는 현상을 통해 요즘 세대의 일탈로 치부하기보다, 현대인이 앓고 있는 정서적 갈증의 근본 원인을 고민해 봐야 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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